한국 개그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던 전유성 씨가 2025년 9월 25일,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코미디의 대중화와 장르적 확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으며, 방송 작가에서 코미디언, 그리고 멘토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의 별세 소식은 방송계와 팬들 사이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으며, 유족과 희극인들의 슬픔 속에 장례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개그계 대부로서의 전유성
전유성은 단순한 코미디언을 넘어 한국 희극의 정체성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1969년 TBC 방송 작가로 데뷔한 그는 당시로선 획기적인 웃음 코드를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쇼 비디오 자키’, ‘유머1번지’ 등에서의 활약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코미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그가 방송에 도입한 ‘개그맨’이라는 용어는 한국 희극계의 상징이 되었고, 지금의 개그문화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코미디 철학은 시대를 앞서간 면이 많았습니다. 기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프로그램뿐 아니라 극단 활동, 기획 공연, 창작 코미디 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방송을 넘어 문화예술 전반에 영향을 준 그는, 단연 ‘개그계의 대부’로 불릴 만한 인물이었습니다.
후배들이 기억하는 전유성
전유성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후배 개그맨들과 방송인들이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를 애도했습니다. 김지선은 “결혼할 때 청첩장을 직접 디자인해 주셨다”며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고 밝혔고, 엄용수는 “준비가 없어 보이지만 항상 파격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대에 섰던 분”이라며 그를 회상했습니다. 정선희는 전유성과의 개인적인 추억을 떠올리며 “기회를 아낌없이 주시고,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셨다. 말의 범주를 넓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유성은 젊은 코미디언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방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신인 발굴에 힘썼고, 이는 후배들로부터 ‘선배 이상의 존재’로 존경받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웃음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웃음 뒤에 있는 철학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개그맨이라는 직업의 전문성과 자존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러한 정신은 지금도 많은 후배들에게 전유성의 유산으로 남아있습니다.
그의 마지막과 장례 소식
전유성 씨는 폐기흉 증세로 인해 전북대학교 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2025년 9월 25일 밤 9시 5분, 유일한 가족인 딸의 곁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으며, 방송코미디언협회 김학래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장례 절차를 준비 중입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다고 전해졌습니다. 김학래 회장은 “이미 희극인장으로 결정되었고, 절차상 문제 없이 진행 중”이라며 고인의 명예에 걸맞은 작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별세는 단순한 스타의 죽음을 넘어, 한국 희극 역사 속 한 시대의 마침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방송계뿐 아니라 수많은 팬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전유성이 남긴 업적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후배들과 동료들은 그를 영원한 ‘개그맨1’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전유성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희극인이자, 수많은 후배들에게 멘토로 기억되는 인물입니다. 그의 별세는 한국 방송과 코미디 역사에서 큰 손실이며,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의 업적과 철학은 앞으로도 후배들에 의해 이어질 것입니다. 전유성을 기억하며, 그가 남긴 웃음의 가치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