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미국 내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보수적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그는 미국이 아닌 일본의 전통적인 종합상사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2025년 현재도 그는 일본 상사주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고 있으며, ETF 투자자들도 이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버핏이 일본 상사에 투자한 3가지 이유와 함께, 개인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ETF 전략까지 상세히 정리합니다.
이유 1. 저평가된 전통 가치주 + 고배당 수익률
워렌 버핏은 항상 ‘내재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기업’을 찾습니다. 일본의 대표 종합상사들인 미쓰비시,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이, 스미토모는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이 낮고, 꾸준한 이익을 내는 전형적인 가치주로 분류됩니다.
2025년 현재 이들 상사 기업은 평균 PBR 1 미만, 배당수익률 3.5~4.5% 수준으로, 워렌 버핏이 중요하게 여기는 현금흐름과 배당 안정성을 모두 충족합니다.
또한 이 상사 기업들은 대부분 100년 이상 된 전통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광범위합니다. 자원, 에너지, 인프라, 식량, 금융 등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분산 투자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주는 구조입니다.
이유 2. 일본 엔화 약세 → 달러 기반 투자자에겐 기회
버핏은 2020년대 초반부터 일본 상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2025년 현재에도 일본은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 자산을 보유한 미국 투자자에게 일본 자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이러한 통화 가치 차이는 장기 보유 시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본 상사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 엔저는 실적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합니다. 버핏은 환차익 + 기업 실적 상승의 이중 효과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입니다.
이유 3. 글로벌 공급망과 자원 확보 기업의 가치 상승
전 세계적으로 자원 전쟁, 공급망 리스크,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상사는 이에 대한 대응력이 매우 뛰어난 기업들입니다. 예를 들어 미쓰비시나 스미토모는 자원 확보 능력이 뛰어나며, 미쓰이는 에너지와 식량 유통망, 이토추는 소비재와 유통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2023년 인터뷰에서 “이 기업들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자원과 물류 인프라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핵심 인프라와 공급망을 가진 상사는 위기 상황에서 강한 기업으로,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ETF 전략: 버핏 방식으로 일본 상사에 투자하는 방법
일반 개인 투자자라면 워렌 버핏처럼 개별 상사주를 직접 매수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버핏의 투자 전략을 모방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일본 상사 및 관련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주요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 iShares MSCI Japan ETF (EWJ) – 일본 전체 대형주에 분산 투자. 버핏이 투자한 상사주 다수 포함.
- NEXT FUNDS 일본종합상사 ETF – 일본 5대 상사 위주로 구성된 테마형 ETF. 국내 증권사에서도 일부 매수 가능.
- Global X Japan Dividend ETF – 고배당 중심의 일본 주식 ETF로, 상사 기업 다수 포함.
- TSE 상장 일본 고배당 ETF (1345, 1478 등) – 도쿄증권거래소 상장된 배당 중심 ETF. 장기 보유에 적합.
ETF를 활용하면 분산 효과 + 낮은 수수료 + 자동 리밸런싱의 장점을 누릴 수 있으며, 환율 리스크도 일부 헤지 가능한 상품들이 존재합니다.
결론: 워렌 버핏의 상사주 투자는 단순히 ‘보수적’이 아니다
2025년 현재도 워렌 버핏은 일본 상사주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이유는 단순히 ‘저평가’ 때문만은 아닙니다. 글로벌 공급망, 자원 확보력, 통화가치, 배당 전략 등 복합적인 요소가 종합된 결과입니다.
개인 투자자 역시 ETF를 통해 충분히 유사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으며, 워렌 버핏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우량주를 보유하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투자 자산임을 기억해야 합니다.